촛불집회 막기 위해…‘교사 구타 거짓 사망설’고교1학년 밝혀져
촛불집회 막기 위해…‘교사 구타 거짓 사망설’고교1학년 밝혀져
  • 전명희
  • 승인 2005.05.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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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구타 여고생 사망설’을 문자로 퍼뜨린 고교 1학년 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수서 경찰서는 지난 12일 학생들에게 허위사실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혐희(허위사실 유포)로 경기 성남시 S고등학교 1학년 설모(15)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군은 자신에게 유리한 현재의 내신강화 입시정책이 학생들의 집단 반발에 부딪혀 흐지부지 될 것을 우려해 같은 학교 1학년 70여명에게 거짓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중학교때부터 줄곧 반장을 해온 설군 고교 첫 중간 고사에서도 전교 5등안에 드는 등 모범생이였으며 최근 고교생들의 내신등급 폐지 및 두발 자유화 주장에 반감을 가져온 것으로 조사됐다. 설군은 경찰에서 “과격한 내용의 문자가 확산되면 교육청과 경찰에서 고등학생의 촛불집회를 막아 줄 것을 생각했다. 문제가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 죄송합니다”고 진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군은 지난 8일 오후 11시50분경 ‘돌리세요!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사에세 구타당해 숨진 J여고 김별아양을 추모!’라는 문자메시지를 학생들게게 보냈으며 경찰은 이 문자가 지난 9일 오후까지 전국 학생들 사이에 무차별로 퍼지자 최초 발신자 추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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