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MBC의 메인 뉴스인 오후 9시 ‘뉴스데스크’는 중부 지방 기습폭설로 인한 막판 귀경길 혼란 등의 내용을 비롯해 스포츠 뉴스, 날씨를 모두 합해 단 12꼭지만 내보냈다. 이로 인해 평소 50분 방송되던 뉴스 시간이 15분으로 대폭 줄었다.
뉴스데스크 15분 방송에 대해 권재홍(54) 앵커는 뉴스 말미에 “MBC 기자들의 제작 거부로 뉴스 제작에 차질을 빚은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9시 20분부터는 빨리 끝난 뉴스데스크를 대신해 교양 프로그램인 ‘건강 적색경보 SOS’가 대체 편성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취재·제작 거부에 들어간 MBC기자회는 오전 8시 20분께 피켓 시위를 시작으로 인적 쇄신 미비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또한 노동조합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로비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 10일 MBC기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며 취재·제작 거부 찬반 투표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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