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돈봉투' 살포 의혹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돈봉투' 살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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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최측근인 정용욱 전 방통위 정책보좌역이 지난 2009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정 전 보좌역으로부터 직접 돈봉투를 건네받았다는 당시 문방위 소속 의원의 보좌관의 말을 인용 "정 보좌관이 국회의원회관 의원실로 찾아와 명함을 건네며 최시중 위원장이 (의원이) 해외출장을 갈 때 용돈으로 쓰라고 전해달라며 5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문방위 소속 일부 의원들은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두고 있었으며, 이 보좌관은 "봉투에는 5만 원짜리 신권지폐 100장이 들어 있었고 의원 지시로 정 전 보좌역 지인에게 돈 봉투를 돌려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보좌역은 20097월 종합편성채널 출범 여부가 걸려 있는 미디어법이 직권 상정으로 통과된 직후 돈 봉투를 돌렸다.

미디어법은 신문과 방송의 겸영을 허용하는 신문법과 방송법을 포함한 것으로 지금의 4개 종합편성채널을 탄생시킨 계기가 됐으며, 법안 통과 당시 야당의 반대가 거세 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한편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통위 측에서 문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답례'로 돈 봉투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최 위원장이 돈 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에 이은 '종편 돈봉투' 파문으로 한나라당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종편채널 선정과정에서도 많은 잡음이 있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다음엔 어떤 형태의 돈봉투가 드러날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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