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효재 수석 돈봉투 살포 주도” 진술 확보
檢, “김효재 수석 돈봉투 살포 주도” 진술 확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 ⓒ뉴스1

한나라당 돈봉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지난 2008년 7월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고 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60)이 이를 주도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된 안병용 당협위원장에게서 2천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았다는 구 의원 김 모 씨를 조사하면서 이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안 위원장과 함께 다른 사무실에서 김 수석을 따로 만났고, 당시 안 위원장이 김 수석의 책상 위에 있는 돈봉투를 들고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승덕 의원은 박 의장 측에서 받은 3백만원을 돌려주자 김 수석이 확인전화를 걸어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런 정황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 수석은 안 위원장이 돌린 2천만원과 고 의원이 받았다는 3백만원에 모두 관여한 셈이 된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상황에 대해서는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김 수석 소환도 아직 예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이상 김 수석을 소환해 돈봉투 살포 지시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검찰은 2008년 전대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과 박 후보 캠프서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았던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