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의혹 이봉건·고명진·문병욱 소환 조사
檢, ‘돈봉투’ 의혹 이봉건·고명진·문병욱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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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사건과 관련,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정무수석비서관 이봉건 씨(왼쪽)와 라미드그룹 문병욱 회장(가운데)과 전 비서 고명진 씨가 30일 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각각 귀가하고 있다.
지난 30일 오후 11시께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봉건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50)이 9시간 동안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박희태 후보 캠프에서 공보·메시지 업무를 맡았던 이 정무수석비서관을 상대로 박 후보 캠프 운용상황, 금품제공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고명진 전 국회의장 비서(40)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9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오후 11시께 귀가했다.

고 전 비서는 이 정무수석비서관보다 10분여 먼저 조사를 마치고 나왔으나 두 사람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선 2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고 전 비서는 돈봉투를 돌려받았으나 이를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해왔다.

이날 문병욱 라미드그룹 회장(60)도 2008년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에 흘러든 라미드그룹의 자금과 관련해 11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다음날인 31일 새벽 1시20분께시 귀가했다.

이번 조사를 토대로 검찰은 조만간 박 후보 캠프에서 재정·조직 업무를 총괄했던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51)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2008년 전대 당시 박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있던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60)이 서울 당원협의회 간부들에게 2천만원을 건네라고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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