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이 31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다른 야권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적합도와 다자구도 지지율에서다.
오마이뉴스와 (사)한국미래발전연구원이 리서치뷰에 의뢰, 지난 27~29일 실시한 정례여론조사 결과 야권의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문 이사장은 29.3%, 안 원장은 27.9%를 각각 기록해 문 이사장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관들의 지난 12월 조사에서는 문 이사장이 22.2%, 안 원장이 35.5%를 각각 기록했었다.문 이사장의 뚜렷한 상승세와 함께 양 측 모두 7%의 지지율 증감이 있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대선 주자 다자구도 지지율에서도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35.4%, 문 이사장이 25.3%, 안 원장이 22.7%를 각각 기록, 문 이사장이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들 기관의 12월 조사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29.7%, 안 원장이 30.3%, 문 이사장이 17.2%를 기록했었다.
최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월 둘째주부터 3주째 문 이사장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었다.리얼미터 다자구도 지지율조사에서 문 이사장은 최근 3주동안 14.6%, 15.3%, 17.4%로 가파르게 상승한 반면 안철수 원장은 25.8%, 28.1%, 23.2%를 기록했다.
이런 조사 결과로미뤄 문 이사장의 지지율 상승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야권 내 대선주자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박근혜-안철수-문재인 간 3강 경쟁 구도도 고착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편 야권 대선후보에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14.1%,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4.0%,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0.9%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보수진영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48.3%로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 12월(39.7%)보다 9% 포인트 이상 급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김문수 경기도지사 9.2%,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 7.3%,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5.3%,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2.5%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에 거주하고 있는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성·연령·지역별 유권자 비례 무작위 추출을 통해 ARS(RDD)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 2.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