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일부 햄버거가격 슬그머니 인상
맥도날드, 일부 햄버거가격 슬그머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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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도 지난 연말 슬쩍 인상후 모른척
▲ 맥도날드의 빅맥

지난 연말 버거킹이 가격을 슬그머니 올리더니 맥도날드도 불고기버거 셋트 등 일부 제품가격을 소리없이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아침메뉴인 소시지 에그맥머핀셋트와 베이컨에그맥머핀셋트를 각 200원 올린 3200원에 1일부터 판매했다. 런치세트인 불고기버거셋트도 3200원에서 3400원으로 200원 올렸다. 쿼퍼파운더치즈버거셋트와 베이컨토마토디럭스셋트도 4700원과 4900원으로 200원을 올렸다. 아침메뉴인 핫케이크셋트는 종전 3900원에서 3500원으로 400원 내렸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원자재와 식료품 가격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일부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전체 가격 인상률은 1.26%로 소폭"이라면서 "가격 인상을 사전 공지해야 한다는 업무 규정에 없다"고 말했다.

버거킹도 작년 연말 제품 가격을 '슬그머니' 올렸지만 소비자 대부분은 알지 못하고 있다. 버거킹과 KFC를 운영하는 SRS코리아는 작년 1214일자로 3300원이던 와퍼주니어를 3500원으로 인상한 것을 비롯, 버거킹햄버거 10종의 가격을 평균 4.7가량 올렸다.

회사 측은 "·부자재 가격이 많이 올라 부득이하게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소한으로 인상했다"면서 "와퍼, 갈릭스테이크하우스, 불고기버거 등 고객이 많이 찾는 대표 메뉴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SRS코리아도 당시 홈페이지 등을 통한 가격 인상 공지를 하지 않았다.

코카콜라도 작년 1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15%의 가격 인상을 하는 등 다국적기업의 제품 가격인상은 거침이 없다.

이같이 다국적 기업들은 시장진입 초기에는 해당국가의 규정이나 관련업계의 눈치를 많이 보지만 본격적인 시장진입이 이루어질 경우 상황은 매우 달라진다. 국내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 속에서도 물가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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