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영아 패트롤맘 회장이 학력과 정치경력 논란에 휩싸인 끝에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직을 지난 1일 자진사퇴했다.
황영철 당 대변인은 이날 “‘진영아 공천위원이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억울한 점도 있으나, 당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진 회장이 사퇴한 후 추가로 공천위원을 임명하지 않을 방침이다.
앞서 31일 한나라당은 공천위 구성을 알리며 외부 공천위원에 대해 ‘탈 정치’, ‘국민 눈높이’ 인선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진 회장을 ‘평범한 주부에서 학교폭력예방 시민단체 패트롤맘을 꾸린 사회활동가’로 소개하며 공천위원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정치적 경험이 전무하다’고 밝혔던 진 회장 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 공천을 받기 위해 입당한 전적이 있고, 17대 대선을 전후로 친이계 외곽 조직인 ‘국민성공실천연합’에서 대변인을 지냈으며 한나라당 중앙위 활동도 2년여간 한 것으로 드러나 정치경력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진 회장은 “한나라당에 입당한 적이 없다”면서 “어떠한 정치적인 활동도 한 적이 없다”고 말하자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 상황이다.
또한 진 회장의 학력에 대한 논란도 불거졌다. 몇몇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의 학력을 '고려대 행정학과'로 소개했던 진 회장이 실제로는 한양사이버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난 것. 이로 인해 한나라당 공천위원 이력에 기재된 진 위원의 학력이 고려대 행정학과에서 한 시간 만에 한양사이버대로 수정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편, 진 회장 외에도 중소기업중앙회 수석부회장인 서병문 공천위원은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이력으로,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인 홍사종 공천위원은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와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로 각각 구설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