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후보경쟁 불붙어
“빅3는 5월동안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대선후보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인데 빅3 진영 각각 지원세력이 가세하면 향후 대권레이스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4.30재보선으로 인해 그동안 잠잠했던 한나라당의 대권레이스가 조만간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압승으로 인해 입지가 강화된 박근혜 대표는 대권 3수론을 거론하며 정권창출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며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도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최근에 여당의 실책과 비리사건이 연달아 터지는데 대해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하는 가운데 이들 한나라당 빅3의 향후 행보는 상당히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오는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 당내 대권레이스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으며 각 진영으로 지원세력이 속속 가세하고 있어 혼전을 예상하는 견해가 많은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대권후보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4.30재보선과정에서 여당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표를 비롯해 이명박 서울시장과 손학규 경기지사 역시 차근히 대권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우선 속도를 내고 있는 쪽은 당연히 4.30재보선 최대의 수혜자인 박근혜 대표로 대권 3수 불가론을 거론하며 차기 정권창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까지 표명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선에서 두 번이나 실패했는데 세번째마저 실패할 경우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 당내에 친정체제 구축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지도부가 공천에 개입하지 않았는데도 불구, 일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공천에 개입하는 방향으로 공천시스템을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박 대표, 친정체제 구축
한편 박근혜 대표는 당내 대권레이스와 관련 그동안 자제해왔던 발언을 외부로 드러냄에 따라 궁극적으로 당내 친정체제의 구축에 대한 의지 및 대권 도전의사를 분명히 밝힌 셈이다. 반면 지난 2월초 제천에서 개최된 연찬회에서도 대선관련 발언을 극도로 아꼈는데 연설에서 대권후보 빅3(박 대표·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를 거론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따라서 대권레이스에 적극성을 나타낸 것을 보면 4.30재보선 압승에 힘입은 바가 크기는 하지만 오차범위에서 경쟁중인 이명박 시장과 손학규 지사의 행보를 경계하는 측면이 강하다. 돌이켜보면 박 대표는 그동안 과거사 공세나 행정도시법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정에서 반박세력으로부터 집요한 공격을 받았는데 현재도 여론조사상 이 시장에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미지 정치에 치중한다는 비난과 함께 박정희 전대통령의 후광으로는 결국 지도력 한계상황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는 박근혜체제 한계론이 대두된 바 있어 위축돼왔었다. 그러나 최근 승기를 잡은 박 대표측은 이번 재보선 압승을 발판으로 삼아 대권에 대한 경쟁력을 확대, 대표 흔들기에 나섰던 반박세력에 정면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박 대표 측근인 전여옥 대변인은 재보선 승리 후 “한나라당은 이제 망망대해에서 마침내 해양지도를 손에 잡은 것”이라면서 “파도가 아무리 거칠어도 바다 속 질긴 해초가 감겨들어도 대선승리를 향해 항해를 계속할 것”이라며 대권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 이 시장·손 지사도 잰걸음
한편 최근 청계천 복원사업과 관련 서울시의 고위공무원들이 연이어 구속되는 가운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있는 이명박 시장도 대권레이스에 대한 구체적 의사를 공식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과 손 지사가 4.30재보선을 계기로 박 대표의 입지가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박 대표 독주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시장측 관계자는 “선거에서 확인된 것은 박 대표의 대중적인 인기일 뿐”이지만 “긍정적으로 당내 대권주자들 모두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또 “이 시장의 대외강연이 확대되는 가운데 청계천복원사업의 성공적 완수 등을 통해 지도력을 입증하고 대중적 인기를 확보하면 박 대표 인기를 상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손학규 지사는 일단 당내에서 박 대표의 입지가 강화된 반면 자칫 당내 개혁에 소극적으로 변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며 지지도 변화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지사의 측근은 “한나라당이 일시적인 승리에 취해 개혁과 변화를 주저하고 지금의 상태를 연장한다면 2007년 대선은 반드시 패배할 수밖에 없다”라는 주장을 밝혔다.
그는 또 “개혁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손 지사가 당내에서 개혁과 변화를 추동해낸 다면앞으로 당내 대선레이스에서 유력한 다크호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지사측은 박 대표와 이 시장과 차별화된 대권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손 지사가 최근 충청권을 비롯한 중부권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
특히 행정도시특별법과 관련 반 이명박 주장을 통해 중부권의 호감을 사고 수도권 재야출신답게 개혁성향의 장점을 활용, 보수세력 일색인 박 대표와 대결하는 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 친·반박 기 싸움
한편 한나라당은 4.30 선거직전까지 오는 7월 전당대회와 책임당원제 문제를 놓고 당 지도부와 혁신위원회(위원장 홍준표 의원)과 소장파가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을 나타낸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일단 양측간 대립양상이 친박과 반박세력간 알력으로 비쳐졌으며 박 대표와 이 시장 및 손 지사에 대한 지지세력간 대리전의 성격도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 바 있다.
이를 반증하듯 5월3일 의원총회에서 책임당원제를 놓고 벌인 친박-반박진영간 갈등은 대선레이스를 염두에 둔 빅3의 행보로 대립하는 것으로 보여 조만간 재연될 조짐도 보이고있다. 더욱이 책임당원제에 대해 당 지도부를 비롯한 친박세력이 “당헌ㆍ당규상에 근거가 있는 만큼 그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반면 반박세력은 “책임당원에 박사모가 대거 진출할 경우 개인위주 당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치권에 따르면 친박세력은 일단 재보선 압승의 여세를 몰아 박 대표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대선경선 구조를 박 대표에게 유리하게 설정하려는데 대해 공정한 룰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한편 반박세력은 이 시장이나 손 지사 등이 불리하지 않게 공정한 경선의 룰을 만들자는 입장을 견지하는 만큼 구체적으로는 오는 7월 전당대회이전까지 암중모색이 이뤄질 전망이다.
따라서 빅3는 5월동안 호남과 영남을 오가며 대선후보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예정인데 빅3 진영 각각 지원세력이 가세하면 향후 대권레이스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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