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안철수재단, 의미있는 일이 되길"
안철수 "안철수재단, 의미있는 일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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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자신이 설립하는 ‘안철수재단(가칭)’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편중돼 있는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철수재단’의 운영방식과 구체적인 형태, 참여자 등 구상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안 원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 문제, 소외계층 교육, 세대 간 소통”이라며 “재단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작은 시작이 되고 나아가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영을 하면서 어떤 경우는 최선을 다했는데 실패하는 때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았는데 성공하는 때도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개인이 결과에 미칠 몫은 3분의2정도가 아닌가 생각했다. 나머지 3분의1은 다른 사람이 돕거나 사회가 여건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서 저의 정당한 몫은 3분의2정도가 아닌가 생각했다”면서 “나눔이라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 원장은 “나눔은 많이 가진 분이 적게 가진 분에게, 높이 계신 분이 낮은 분에게 시혜성으로 베푸는 게 아니다”면서 “수직적인 게 아니라 사회로부터 받은 몫을 다시 돌려주는 수평적인 것으로 봤다. 그것이 올바른 나눔의 개념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평생 김밥을 말아서 전 재산을 기부한 분부터 여기 있는 박영숙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평생을 헌신하며 살아온 많은 분들이 있고, 그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다. 제가 이 자리에 서있는 게 부끄럽기까지 하다”며 “그렇지만 제 조그마한 시작이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데 조그마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철수재단’의 이사장은 박영숙 전(前)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이 맡았고,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이사로 합류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해 11월14일 자신의 보유한 안철수연구소의 지분(37.1%) 절반가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으며 2개월 동안 ‘안철수재단’ 설립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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