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MB에 용산참사 구속 8인 사면 요청
박원순, MB에 용산참사 구속 8인 사면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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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다산플라자에서 서울시 뉴타운 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시 뉴타운·정비사업 신정책구상’ 을 발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2009년 용산 재개발현장 화재사고로 구속된 8명에 대한 사면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문형식으로 전달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건의서에서 “현재 구속 중인 8명의 철거민들은 범법자이기 이전에 도시재개발 과정에서 생계 터전을 잃고 겨울철 강제 철거의 폭력 앞에서 억울함을 호소하지도 못하고 절망했던 사회적 약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산사고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사는 그들에게 사고의 모든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사면 요청 이유를 밝혔다.

오석근 서울시 법무행정팀장은 “현재 용산참사 구속자들은 이미 4년 형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복역을 마친 상태”라며 “박 시장은 가능한 빨리 사면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18일 용산사고 3주년을 맞아 진행된 행사에서 “용산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잃은 철거민들을 위로하고 행정 책임자인 서울시장으로서 사죄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박 시장은 지난달 30일 뉴타운 대책을 발표하며 “야간·호우·한파 등 악천후와 동절기 철거 금지를 통해 비인간적인 강제퇴거조치를 막고 세입자 주거권을 보장하겠다”며 “주거권을 인권적 차원에서 다루도록 사회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 화재사고는 용산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세입자,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들과 경찰, 용역 직원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던 중 발생한 화재로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하고 8명이 구속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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