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세계는 존재할까?

영화 ‘오즈의 마법사’, ‘스타트렉’, ‘슬라이딩 도어스’는 지금 우리가 사는 우주 바깥에 또 다른 세상이 수없이 존재한다는 ‘다중우주 이론’에서 착안한 영화들이다.
뒤를 이어 평행우주, 평행세계, 멀티버스(multiverse)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 다중우주 이론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책 ‘멀니 유니버스’가 출간됐다.
저자 브라이언 그린은 ‘엘러건트 유니버스’ 등을 펴낸 베스트셀러 물리학자로 이번 책에서는 다중우주 가설의 기원과 정의를 소개하고 현대과학에 적용된 사례 등을 깊게 파헤쳤다.
또한 1950년대 처음 등장한 다중우주 가설은 우주팽창 이론과 맥을 같이한다.
우주가 마치 거품이 생겨나듯 짧은 시간에 ‘빅뱅’을 통해 생성됐다는 것은 이러한 현상이 무한히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상대성 이론, 양자역학 등 물리학의 근간을 이룬 이론마다 다중우주 가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고 분석했으며 특히 다중우주 이론이 지난 10년 사이에 크게주목받기 시작했다고 풀이했다.
우주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가 끊임없이 진동하는 끈이라는 ‘초끈이론’과 결합하면서 홀로그래피 평행우주 가설로 확장됐다는 뜻이다. 즉 우리가 경험하는 느낌은분명히 현실이지만 이는 멀리서 일어나는 다른 현실이 홀로그램처럼 반영된 결과다.
한편 저자는 나와 똑같은 대상이 다른 차원에 존재한다는 도플갱어 가설도 다중우주 이론에서 가지를 친 것이라고 해석했지만 다중우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선 결론 내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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