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건희 상대 소송…이맹희씨 개인적인 일"
CJ "이건희 상대 소송…이맹희씨 개인적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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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씨가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CJ그룹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14일 밝혔다.

CJ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이맹희씨와 교류가 있었던 것이 아니며 개인적으로 한 일로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며 “이맹희씨와는 사주의 부친이라는 것 외에는 그룹과 지분관계가 남은 것도 없으며 부친이 회사에서 행사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에서는 이맹희씨 이름 자체도 언급을 안하고 있다”며 “사실상 이병철 회장에서 이재현 회장으로 오너십이 건너뛰며 이맹희씨는 그룹에서는 관심을 둘 분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잠복돼 있던 삼성그룹과 CJ그룹의 뿌리깊은 앙급이 재현된 것 아니냐는 분석과 또 이재현 CJ그룹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삼성가 3세들의 지분 정리를 이맹희씨가 나서서 총대를 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CJ와 삼성의 갈등은 지난 1966년 한국비료 사카린 밀수사건에서 시작됐다. 이 사건으로 고(故) 이병철 회장은 구속됐고 장남 이맹희씨와 차남 이창희씨는 청와대 투서자로 내부에서 지목되면서 결국 삼성을 떠났다.

이후 삼남 이건희 회장이 1987년 이병철 회장이 타계 후 삼성의 총수에 오르며 계열분리작업이 본격화, 제일제당은 장손인 이재현 회장에게 넘어갔으나 이건희 회장의 심복이던 이학수 전 비서실장(당시 차장)이 제일제당의 대표이사로 전격 발령나며 난타전 끝에 이재현 회장이 경영권을 되찾았다.

또 이후 1995년 삼성은 이재현 회장 자택 동태를 살피는 CCTV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다시 충돌했으며 이후에도 가족 내부의 보이지 않는 갈등이 이어져왔다. 특히 최근 양 그룹의 갈등은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불거졌다. 지난해 6월 CJ가 대한통운 인수에 나선 가운데 삼성이 삼성SDS를 내세워 포스코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갈등을 겪었던 것.

양측은 또 지난해 12월 CJ헬로비전의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시작을 앞두고도 스마트폰 공급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CJ그룹 관계자는 “여러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답변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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