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돈봉투 전달 ‘뿔테남’ 곽씨 소환 조사
檢, 돈봉투 전달 ‘뿔테남’ 곽씨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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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재, ‘돈봉투’ 살포 의혹 강력 부인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고승덕(55) 의원에게 현금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지목된 ‘뿔테남’ 곽모씨(34)가 귀국하자마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지난 16일 새벽 러시아에서 귀국한 곽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희태(74) 전 국회의장 캠프의 전략기획팀에서 일한 곽씨는 고 의원에게 돈봉투를 전달한 인물로 최종 지목됐다. 검찰은 최근 양심선언을 한 박 전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씨(40)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조사과정에서 곽씨가 고 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했다. 또 고 의원 외 다른 의원들에게도 돈봉투를 전달했는지도 집중 추궁해 조사했다고 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15일 돈봉투 살포를 기획·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불러 14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조사에서 고 의원이 돈봉투를 돌려주자 이를 보고받은 것에 대해선 인정했으나 돈봉투 살포를 주도했다는 혐의에 대해선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김 전 수석과 곽씨 등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박 전 의장에 대한 소환여부와 시기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박 의장 등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에는 관련 혐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사법처리 수위와 기소여부를 일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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