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재 前 수석 소환 조사…대질신문 ‘거부’
김효재 前 수석 소환 조사…대질신문 ‘거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돈봉투 사건으로 물러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1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성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60)이 지난 15일 검찰조사에서 조정만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51, 1급), 고명진 박희태 전 의장 비서 등과의 대질신문을 거부했다.

지난 16일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돈봉투 살포 지시와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자 이들은 물론 안병용 새누리당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54, 구속기소) 등의 관련자와 대질신문을 시도했지만 김 전 수석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대질을 시도했지만 본인이 거부 의사를 밝혔다”며 “조사 당사자가 하지 않겠다고 하면 대질의 실효성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조 수석비서관이 당시 캠프의 재정을 책임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 실장이던 김 전 수석과 금전문제를 논의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대 직전 여의도 대하빌딩 박희태 후보 캠프 사무실의 김 전 수석 책상 위에 있던 현금 2천만원을 가져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고명진씨는 전대 직후 고승덕 의원실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되돌려 받은 뒤 이를 김 전 수석에게 보고한 당사자다.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수석은 “돈봉투를 돌려받았다는 보고를 받고 고승덕 의원에게 전화한 사실은 맞지만 내가 돈봉투 살포를 지시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김 전 수석을 추가로 소환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수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