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윤용로 행장 “핵심역량 회복해야”
외환은행, 윤용로 행장 “핵심역량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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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신임 외환은행장(57)이 24대 외환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윤용로 은행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등 250여명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취임일성으로 국외 영업 및 외국환 분야 등 ‘외환 핵심 사업’ 부활을 내세우며 “외환은행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 왔던 분야에서 최근 몇 년간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국외영업, 외국환, 기업금융, 신용카드 분야 등에 대한 핵심역량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시장 전문가는 외환은행이 외국환이나 국외영업 분야에서 더 이상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다고 평가한다”며 “핵심역량 분야의 정체는 고객 기반에도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세계최대의 시장인 미국에서의 터전을 잃어버림으로써 자존심에도 상처를 받은 우리는 반드시 미국에서의 영업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행장은 최근 하나금융이 인수해 외환은행이 경영하는 미국 교포은행인 새한은행을 언급하며 “(해외 영업력 회복을 위한) 커다란 첫 발자국으로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환과 대기업금융, 신용카드 부문에 대해서도 “고객기반이 다소 정체돼 있다”며 “떠났던 고객들을 다시 모셔오고 거래한 적이 없는 고객들도 우리의 고객으로 만들도록 새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행장은 영업력 회복과 함께 비용절감, 정도경영도 강조했고 또 공평무사한 인사와 강력한 조직문화 확립도 언급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김승유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는 물적 자산 인수가 아닌 인적자산 인수가 더 큰 목적”이라며 “같이 협력과 격려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나아가자”고 말했다.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은 축사에서 윤 행장이 앞으로 조직을 보호하고 직원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라고 당부했다.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독립경영의 틀을 유지하고 외환은행의 자산매각을 지양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윤 행장은 이날부터 사업본부별 업무보고를 받고 이달 말까지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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