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銀, 임단협 2주차 노사 간 주도권 다툼 격화
스탠다드차타드銀, 임단협 2주차 노사 간 주도권 다툼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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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시작된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의 임금단체협상이 노사 간 주도권 다툼으로 격화되고 있다.

SC노동조합은 24일 성명을 내고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을 듣고 정회를 요구한 다음, 경영진의 입맛에 맞는 안건을 추가 및 각색해 발송했다”며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사측에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앞서 SC노조는 지난 21일에는 “이달 말까지 성과가 없으면 총파업으로 맞설 것”이라며 ‘3월 총파업’ 배수진을 치고 사측을 압박했다.

서성학 노조위원장이 취임한 뒤 SC노조는 상시명예퇴직제도 폐지, 비정규직 차별 시정, 후선발령준칙 개정, 성과주의 폐지, 호봉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사측과 대치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사측이 비정규직에 대한 임금인상률을 일방적으로 확정하면서 노조 측의 반발을 샀다.

사측은 올해 비정규직에 대해 4.1%의 임금인상률을 반영해 통보한 바 있다.

노조는 “직원의 복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막론하고 같아야 된다”며 “복지카드, 직원대출, 사택대여, 자녀학자금 지원 등에 비정규직(무기계약직)을 포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SC사측은 “비정규직은 노조원이 아닌 만큼 임단협에서 논의할 대상이 아니지만 비정규직 급여수준이 낮아서 올 초 사측은 4.1% 임금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측은 “성과주의 도입도 근본적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을 확실히 해준다면 노조도 대승적으로 동의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덩달아 “조기에 사태 임단협을 타결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고 그렇게 노력을 할 것”이라며 “작년에 파업이 장기화됐던 극단적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노동조합원 2700여명은 지난해 사측과의 갈등으로 6월27일부터 8월29일까지 2달여 파업에 돌입해 은행권 최장기 파업을 기록했고 이로 인해 394개 지점 중 42개 지점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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