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통신, 전자설비 등의 연구시설을 한 곳에 모을 수 있는 전자부품분야 전문연구소 건립에 착수했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경기도 화성 반월동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소에 대지면적 5만909㎡(1만5400평), 연면적 33만2943㎡(10만700평)의 부지를 확보해 수용인원이 1만명에 이르는 28층짜리 2개동 규모의 전자부품연구소를 짓는다. 단일 전자 연구소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삼성전자는 작년 11월 화성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연구소 착공에 들어간 상태며 내년 12월 말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삼성전자가 단일 사업부 별로 이뤄지던 부품연구 단계를 하나로 묶으면 시설과 인력 부분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기 간 융합으로 갤럭시 노트 등 새로운 개념의 기기가 출시되면서 IT 기업들은 부품을 제품 별로 각각 따로 연구하는 것보다 여러 기기에 통합적용 할 수 있도록 제조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제조원가 절감과 설계효율 등에서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성능의 제품은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제조 과정과 공정이 비슷한 반도체와 LCD, LED(발광다이오드) 연구조직을 한 곳에 모으면 기술개발은 물론 제품 양산에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통합부품연구소를 통해 삼성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나 투명·반투명·플렉시블(휘어지는) LC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PC용 중앙처리장치(CPU), 모바일 기기의 핵심 처리 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비메모리 반도체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는 화성에 있고 LCD연구소와 생산기술연구소는 각각 용인 수원 등에 분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