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비 부풀려…”
일본에서 국내 유명병원을 소개한 뒤 진료비를 부풀려 7억여원을 챙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일본에 거주하며 국내 유명 척추병원을 일본인들에게 소개해 치료를 받게 한 뒤 진료비 영수증을 위조, 7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김모씨(여.36)를 구속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일본 미야자키현 타치바나도오리에서 네일아트 샵을 운영하며 알게 된 일본인 A(남.72)씨에게 접근해 “서울 강남의 유명병원에는 외국인 환자가 많다”며 “아버지의 친구가 병원 사무장으로 일하고 있어 기다리지 않고 수술할 수 있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속였다.
김씨는 A씨와 한국에 함께 입국한 뒤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W병원을 함께 방문해 입원과 목 수술 관련수속을 대신 처리했다. 이후 한국에 살고 있는 동생을 시켜 치료비 7000만원을 결제한 후 건네받은 영수증을 스캔해 위조하는 수법으로 A씨로부터 4억2800만원을 뜯어냈다.
김씨는 또 A씨의 부인 B(여.86)씨에게도 같은 수법으로 접근해 강남에 위치한 N병원에서 허리수술을 받게 한 뒤 2억2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에게 김씨는 예약비, 진료비, 수술비 등을 순차 청구, 모두 9차례에 걸쳐 총 6억9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미래 관광산업을 이끌어갈 블루칩인 의료관광사업의 이미지와 신뢰도가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잘못으로 실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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