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국물녀…찾을 수 있을까?
된장국물녀…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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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네이트판해당글캡처

된장국을 아이 얼굴에 쏟아 화상을 입히고 사라진 여성을 찾기 위해 경찰이 나섰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슈가 된 일명 ‘된장국물녀’ 사건에 대해 "CCTV 화면을 확보해 사건당사자의 얼굴을 확인했으며 현재 신원확인 중에 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4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트의 게시판에는 ‘대형서점 공공식당에서 아이 화상 테러 그리고 사라진 가해자를 찾게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서울지역의 한 대형서점에서 9살 남자아이가 얼굴에 끔찍한 화상을 입은 사연이 올라왔다.

아이의 어머니 A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경 방학을 맞아 9살인 아들과 큰 딸을 데리고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를 찾아 책을 고른 후 서점 내 식당을 찾았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아들이 물을 떠오겠다며 자리를 비운지 1분 후 식당 내에 비명이 들렸다. 3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B씨(여)가 뜨거운 된장국을 받아 테이블로 가던 중 물을 가지러 가던 아이와 부딪혀 아이의 얼굴에 된장국을 쏟은 것.

순식간에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고 아이 엄마는 주변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아이의 얼굴에 정수기의 찬물을 뿌리는 응급조치를 하고 화장실로 데려가 찬물을 더 뿌렸다. 그러나 그 사이 아이의 얼굴에 된장국을 쏟아 화상을 입힌 사건 당사자 B씨는 자신도 손에 화상을 입었다며 자리를 떠나 자취를 감춰버렸다.

당시 서점 직원이나 주변 누구도 B씨를 붙잡지 않았고, 연락처를 받아두지도 못해 사건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A씨와 아이는 B씨에게 사과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저마다 해당 글을 블로그 등에 복사해 올리며 분노를 나타내는 동시에 가해자가 스스로 나타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경찰은 현재 B씨의 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 B씨에 대해 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식당에서 계산 당시 현금으로 계산하는 등 어려움이 있으나 CCTV를 통해 얼굴을 확보하고 신원확인 중에 있다"면서 "무엇보다 사건당사자인 B씨가 스스로 나타나 A씨와 아이에게 먼저 사과를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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