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이어지는 인종차별적 언어 이번엔 'chinitos'
계속 이어지는 인종차별적 언어 이번엔 'chinito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종차별 언어 'chinitos'가 선명한 버거킹 영수증

인종차별을 뜻하는 단어를 음식주문서에 기록한 사건이 또 발생하여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인 스티브 손(45)씨는 지난 22일 점심시간에 한인타운 근처 버거킹에서 음식을 주문했다가 영수증에 종업원이 주문한 손님의 특징을 스페인어로 치니토스(chinitos)’라고 적어놓은 것을 발견했다.

치니토스는 중국인을 뜻하는 치노(chino)’에서 파생된 단어로 사전적 의미는 쪼끄만 중국인이지만 통상 한국, 중국, 일본인 등 동아시아인을 얕잡아 부르는 말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19년째 살고 있는 손 씨는 치니토스라는 단어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버거킹이 종업원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분개했다.

이에 앞서 몇 개월 전 뉴욕의 파파존스 피자 종업원은 영수증에 한인 여성 고객의 특징을 찢어진 눈을 가진 여성(lady chinky eyes)’이라고 적어 파문을 일으켰고, 애틀랜타의 스타벅스 종업원은 한국인 고객이 주문한 음료 컵에 찢어진 눈을 그려 한인 사회의 반발을 샀다.

또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미국 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에서 황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만계 제레미 린 경기를 평가하며 '찢어진 눈'이라는 뜻의 'chink'를 사용했다가 담당직원을 해고한 뒤 사과하기도 했다. 버거킹 측은 해당 매장 매니저를 통해 즉각 손 씨에게 사과하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버거킹 북미 본부 홍보 책임자도 적절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