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가, 외국증권투자 잔액 3년래 최대 급감
국내기관투자가, 외국증권투자 잔액 3년래 최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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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주요 투자 대상국 주가가 추락하면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582억달러로 연중 114억달러 감소했다.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년 말 624억7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2009년 반등해 203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2010년 4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가 이번에 감소폭이 3년래 최대치로 커진 것이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과장은 “주요 투자 대상국의 주가 하락 등으로 자산운용사의 보유주식 평가액이 감소한 데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로 주요국 주가 하락률은 중국 -21.7%, 홍콩 -20.0%, 브라질 -18.1%, 일본 -17.3%, EU –17.1%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기관투자가별로 투자동향을 보면, 자산운용사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크게 감소(-124억달러)하고 외국환은행은 소폭 감소(-5억달러)했다.

반면 보험사, 증권사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각각 11억달러, 5억달러 증가하는 등 늘어났다.

종목별로는 주식투자 잔액이 큰 폭 감소(-129억달러)한 반면  채권 및 코리안페이퍼(국내 은행과 공기업 등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  투자 잔액은 7억달러, 8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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