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폐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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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도심 속 ‘한미 FTA 반대’ 물결
▲ 한미 FTA 공식 발효 20여일전인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주최로 ‘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범국본 등 시민단체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한미 FTA 발효 중단을 촉구하며 이병박 정권을 규탄했다.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한미 FTA 공식 발효 20여일전인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주최로 ‘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범국본 등 시민단체와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은 한미 FTA 발효 중단을 촉구하며 이병박 정권을 규탄했다.

집회에는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이정희·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정지영 영화감독, 공지영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최 측 추산 3000여명(경찰 추산 1000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국본 등 시민단체는 “한미 FTA가 발효되면 우리 경제와 사법 주권 등이 미국에 종속된다”며 “정부와 국회는 한미 FTA를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19대 국회가 제일 먼저 할 일은 한미 FTA 폐기”라면서 “올해 대선에서 민주진영 대통령이 들어서면 바로 미국에 폐기 서한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날 영화 ‘부러진 화살’의 영화감독 정지영은 “한미 FTA는 한국과 미국이 협상해서 이뤄진 게 아니라 미국과 미국이 협상한 것”이라며 “그래서 한미 FTA는 무효일 수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집회에는 한미 FTA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뿐 아니라 4대강범대위, 조중동방송저지네트워크, 반값등록금실현국민운동본부, KTX민영화저지범국민대책위,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전국대책회의 등도 참여해 여느 때보다 규모가 컸다.

정영하 문화방송 노동조합위원장은 “MBC, KBS, YTN 등이 전부 정권에 넘어갔다”며 “공정한 방송을 못하면 공정한 선거가 이뤄질 수 없으니 정권에 예속된 3개 방송사 사장이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4대강 사업 저지에 앞장서는 윤인중 목사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조속히 막아야 한다”며 “오는 총선에서 정권을 진보진영으로 교체해 4대강을 막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뤄졌으며, 집회 후 일부 참여자들은 중구 명동성당까지 행진을 진행했지만 다행히 경찰과 큰 마찰 없이 오후 8시15분께 자진해산했다.

▲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 주최로 ‘2012 국민승리 범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집회에 참가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한미 FTA 폐기’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시사포커스 원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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