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30여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서울 마포구 망원동 황모씨(47, 여)의 아파트에서 고양이 30여마리의 사체가 방치된 것을 발견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고양이들은 이미 굶어죽은 상태로 부패가 시작돼 구더기가 들끓었고 온 집안에 사체가 널려있어 심한 악취가 진동했다.
협회 관계자는 “인근 주민이 사체 썩는 냄새가 난다고 제보했고 또 다른 제보자가 고양이 사체 관련영상을 보내와서 상황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집주인 황씨는 수년 전부터 동물보호 관련단체들에 접촉해 구조된 고양이를 임시보호해주겠다며 고양이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씨는 2~3개월 전부터 집에 거의 들어오지 않고 고양이를 방치했다.
이에 대해 박소연 협회 대표는 “황씨는 자신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많은 동물을 키우는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6일 동물학대 혐의로 황씨를 마포경찰서에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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