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명숙, '비례대표후보' 순번은 과연?
박근혜·한명숙, '비례대표후보' 순번은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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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 '1번, 19번, 21번' 거론돼…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왼쪽),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4·11총선의 여야 사령탑들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비례대표후보 순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재 새누리당은 비례대표후보 신청접수를 마치고 심사에 들어갔고, 민주당은 14일까지 비례대표후보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과 한 대표의 비례대표후보 번호가 앞쪽인지 뒤쪽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다. 이는 당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으로 당의 총선 전략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의 비례대표후보 순위는 1번 또는 19번, 21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 위원장이 비례 1번을 받는 것은 '상징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이 비례 1번을 받는다는 건 이번 총선의 전면에서 진두지휘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박 위원장이 19번이나 21번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례대표 의석수는 정당의 총 득표율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당 최고지도자의 비례순번을 당선가능권의 끝부분에 배치하는 것은 일종의 '벼랑끝 전술'로 볼 수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에선 한 대표의 비례대표후보 순번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한 대표가 비록 대선주자가 아닐지라도 이번 총선을 안정감있게 이끌려면 비례대표후보 상위 순번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과 정권말기 치러지는 총선인만큼 당 대표가 '올인'하는 차원에서 당선가능권의 끝부분에 배치돼 총선을 치러야한다는 의견이 각각 나온 것.

그러나 지난 1월 당대표 경선을 치른 한 대표의 임기가 2년인 점을 감안해 당선안정권의 비례대표후보 상위 순번을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외 당 대표는 피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의 거취와 관련, "비례대표를 포함한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도 "아직 전략지역 등 총선 공천이 남아있는 만큼 당내 상황을 보고 한 대표의 출마 형식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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