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 수확 시작
<강진>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 수확 시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강진군이 지난 13일 채소의 왕 아스파라거스 첫 수확에 나섰다.

강진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도암면 4농가에 아스파라거스를 보급하기 시작, 현재 도암, 성전, 칠량면 16농가 5.4ha 면적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3년 전부터 농업회사법인 '온샘'커뮤니티와 계약재배를 맺고, '자연에 물든 아스파라거스'라는 브랜드로 전량 출하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전 아스파라거스가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점점 외식산업이 발달, 고급 채소인 아스파라거스를 찾는 식당이 증가하자, 강진군농업기술센터는 열대 지방이 원산지인 아스파라거스가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강진에서 재배되면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인 아스파라거스는 한번 심으면 10년 넘게 수확이 가능하고, 10a당 1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효자 작목이다. 또,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방법도 까다롭지 않아 노인들의 재배가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강진농업기술센터는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2중 비가림하우스를 통해 일찍 수확할 수 있도록 농가를 유도하고, 장기간 수확을 위해 땅을 1m 깊이로 파서 퇴비와 짚을 넉넉히 넣어 재배하도록 했다. 또, 지난해는 전남도기술원으로부터 지역브랜드실용화사업비를 지원 받아 보온부직포를 보급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빨리 수확, 출하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특유의 기능성 성분인 아스파라긴산을 비롯해서 많은 영양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서양에서는 채소의 왕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자양강장효과가 뛰어나 유럽의 수도원에서는 수녀와 신부들에게 금지채소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또, 유럽에서는 첫 수확한 아스파라거스 순은 자식에게도 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강진 칠량면 최정석(46세)씨는 “작년에 첫 파종해 올해부터 수확하고 있는데, 맛도 좋고 생육상태도 좋아 많은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파라거스 재배기술지도와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강진군농업기술센터 최영준 연구사는 “아스파라거스가 잘 크도록 기후와 시설에 힘쓴 결과 타 지역에 비해 15일 이상 빨리 수확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청정 농업지역인 만큼 최대한 빨리 친환경재배기술까지 정착시켜 더 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