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선종구 회장 오는 21일 재소환
대검, 선종구 회장 오는 21일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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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0일 재산 해외도피와 탈세의혹 등을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65)을 오는 21일 오전 10시 재소환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9일 선 회장을 불러 20일 새벽까지 16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 앞선 조사에서 검찰은 선 회장이 1000억원대 회사자금과 개인재산을 해외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보내 세탁하고 이 중 일부를 자녀들에게 불법 증여해 세금을 탈루했는지 등을 추궁했다.

또한 검찰은 미국 베벌리힐스에 있는 선 회장의 아들 선현석 HM투어 대표(36) 명의의 200만 달러 상당의 고급주택 구입경위와 자금출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더욱이 검찰은 선 회장을 통해 지난 2005년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AEP)에 갖고 있던 하이마트 지분을 매각하고 2007년 말 AEP가 유진그룹에 이를 되파는 과정에서 일종의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이 있었는지도 조사했다.

이어 1500억원 규모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이 어려워지자 납품업체에 골프장 회원권을 강매하거나 납품업체로부터 각종 리베이트를 받았는지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선 회장은 유럽 조세피난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오는 21일 선 회장에 대한 보강조사를 한 뒤 그동안의 자료를 검토해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57)과 납품업체 금품수수 혐의로 김효주 하이마트 부사장(53)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선현석씨도 소환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선 회장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유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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