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격차 뚜렷…정몽준 뺀 새누리당 51억,민주당 19억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 변동사항 공개 내역을 보면 고액자산가인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2조227억6047만원)를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 164명의 재산 평균은 51억912만원, 민주통합당 89명의 재산 평균은 19억1739만원이었다(소속 정당은 국회 홈페이지 23일 등재 기준).
전체 293명 의원들의 재산 평균은 106억1804만원이었고, 자산이 2조원대에 달하는 정몽준 전 대표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37억2714만원이었다. 신고총액이 1000억원 이상인 새누리당의 김세연, 김호연 의원까지 제외해도 재산 평균은 25억8100만원이었다.
지난해 평균액 162억100만원에 비해서는 50억원 이상 대폭 감소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정 전 대표의 재산 감소 폭(-1조6481억3617만원)이 컸기 때문이다. 정 전 대표를 빼면 의원들의 재산 평균은 지난해 36억4200만원보다 오히려 1억여원 가량 늘었다.
고액자산가가 많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다른 당보다 많았다(의석 1개인 창조한국당, 국민생각 제외). 새누리당 의원의 평균 재산은 51억912만원(정 전 대표 제외)으로 민주당 평균액과 3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정 전 대표를 포함시키면 재산 평균액은 173억4098만원으로 훌쩍 뛰었다. 정 전 대표와 김세연·김호연 의원 을 제외해도 30억6495만원으로 민주당보다 많았다.
새누리당은 의원이 1명 뿐인 창조한국당을 제외하면 지난해에 비해 유일하게 재산이 늘어난 정당이었다. 정 전 대표를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은 지난해에 비해 1억7028만원이 늘어났다.
친박(친박근혜)계인 김세연(14억여원 증가)·김호연 의원(32억여원 증가)은 '박근혜 테마주' 등의 수혜를 입으며 주식 자산가치가 크게 상승, 큰 폭의 재산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평균 545만원이 줄었고, 자유선진당(-6830만원), 통합진보당(-5631만원)도 의원들의 평균 재산이 줄었다.
2조원대 자산가인 정 전 대표 등 재산 상위 10명 중 9명이 새누리당 소속이었다. 김호연 의원이 2250억5866만원으로 전체 2위였고 3위 김세연 의원도 1145억9653만원으로 1000억원대 이상 재산을 신고했다.
조진형 의원(897억1316만원), 윤상현 의원(186억1655만원)이 뒤를 이었고,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129억5487만원, 8위)은 유일하게 비새누리당 의원으로 상위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1번이었던 강명순 의원은 2억374만원(전체 하위 6위)으로 새누리당 의원 중 재산이 가장 적었다.
민주통합당 소속 89명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9억1739만원이었다. 지난해(19억8500만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96억123만원을 신고한 신건 의원(현재는 탈당)이 민주당 의원 중 가장 고액 재산가였으며 최인기(91억7248만원, 현재 탈당) 의원도 90억원대 재산을 보유했다. 민주당에서 가장 재산이 적었던 강성종 의원은 2억1250만원으로 전체 의원들 중 하위 8위를 기록했다.
자유선진당(14명) 의원들의 평균 재산액은 21억5568만원으로 새누리당의 뒤를 이었다. 이영애 의원이 57억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명수 의원은 4077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명수 의원의 재산은 1년새 1억1723만원이 줄어든 탓에 전체 의원 중에서도 가장 재산이 적은 의원으로 기록됐다.
통합진보당(7명) 의원들은 평균 재산액에서 모든 정당 가운데 유일하게 10억 미만인 4억2316만원을 기록해 통합진보당이 가장 가난한 정당임을 '입증'했다. 10억 이상의 재산을 가진 의원은 권영길 의원(12억624만원) 단 1명이었으며 김선동 의원(5750만원)의 재산은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창조한국당의 경우, 이용경 의원의 재산이 129억5487만원이었고 의원 수가 1명인 국민생각의 전여옥 의원은 49억4133만원을 신고했다.
창조한국당은 의석이 2석(비례)이지만 선경식 의원의 경우 지난 1월 비례대표를 승계한 탓에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무소속 16명 의원들의 평균 재산은 17억9656만원이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96억6072만원을 기록하며 전체 순위에서도 13위에 올랐다. 자유선진당을 탈당한 김창수 의원이 무소속 가운데 1억3380만원으로 가장 재산이 적었고 새누리당에서 출당된 강용석 의원(2억9494만원)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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