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지수’ 상승세에 잇따라 소비자 경제심리도 기준치를 웃돌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9개월 만에 3%대로 꺾이는 등 소비자 지표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3월중 101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CSI가 100보다 높은 경우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고 풀이된다. 이어 CSI는 1월 98에서 2월 100, 3월에 101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주가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수출도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런 요인들이 소비자 심리지수에 반영이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개별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는 84로 전월대비 2p 하락한 했다. 하지만 생활형편전망 CSI는 94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97로 전월대비 1p 상승했, 소비지출전망 CSI는 108로 전월과 동일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현재경기판단 CSI와 향후경기전망 CSI는 각각 70과 82로 전월대비 2p씩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0으로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1로 전월대비 1p 하락한 반면, 금리수준전망CSI는 116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자산 가치에 대한 판단도 호전됐다. 현재가계저축 CSI 및 가계저축전망 CSI는 각각 91과 93으로 전월대비 2p, 1p 상승했다. 이와 함께 현재가계부채 CSI 및 가계부채전망 CSI는 각각 107과 104로 전월대비 1p씩 올랐다.
자산항목별로 보면,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는 96으로 전월과 동일한 반면 주식가치전망 CSI는 96으로 전월대비 1p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상가가치전망 CSI 및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각각 101과 98로 전월대비 2p씩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작년 6월(3.9%)이후 처음으로 4%대를 밑돌았다. 3월 기대인플레율은 연평균 3.9%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를 초과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소비자 비중이 70.7%로 지난달에 비해 1.5%p 감소했다.
정귀연 과장은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는 등 상승세가 둔화돼 소비자 기대 물가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