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경영주목
SK 최태원 회장 경영주목
  • 송현섭
  • 승인 2005.05.24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유플랜트 수주계약 참석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SK 최 회장은 SK건설과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KOC가 체결하는 석유플랜트공사 수주계약식에 참석하는 등 그간 내부행사에만 모습을 드러내온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SK건설이 쿠웨이트 원유집하시설과 가압장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로 민간차원의 에너지외교와 연관되는 것으로 최 회장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대목이다. 특히 그간 SK텔레콤의 신사옥 준공식 및 SKC 미국 현지공장 방문을 비롯한 계열사 내부행사에만 참석해온 것에 비춰보면 이번 외부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파악된다. 또한 최 회장은 그룹을 대표해서 전경련 행사나 청와대 회동 등에는 참석한 바 있지만 계열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지만 최근 입장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재계일각에서는 최 회장의 이번 행사 참석을 둘러싸고 최 회장이 SK 경영권 확보를 기반으로 타계열사까지 경영권 행사를 확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SK그룹은 일단 최 회장이 계약식에 참여한 것은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 때부터 이어 져온 쿠웨이트와 40년간 민간 에너지외교를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한 행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SK관계자는 “최종현 회장도 쿠웨이트정부와 국영석유회사와 인연을 맺어 왔으며 지난 91년 이라크 침공이후 철수 때에도 SK가 최초로 원유거래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특히 이번 플랜트공사가 민간차원 석유외교의 일환이란 점에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사업추진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까지 밝혀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를 반증하듯 최 회장은 작년 11월 쿠웨이트를 방문,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SK건설의 플랜트 시공능력에 대해 설명하고 공사수주를 위해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자신의 의도에 따른 측면지원을 통해 수주한 12억달러의 계약식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경영능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안정적인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이번 공사수주 계약행사에 참석한 것은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차원에서 우선 강조하고 있는 민간 에너지외교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