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의 ‘천일염’이 중국시장을 넘본다.
CJ제일제당은 29일 자사의 천일염 브랜드 ‘오천년의 신비’가 중국 상하이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IFC, 팔백반, 구방 백화점의 식품코너에 입점해 다음달부터 판매된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은 소금 산업이 국영화돼 있어 해외 브랜드 소금의 현지 공략이 쉽지 않은 지역으로 CJ제일제당의 천일염은 그동안 교포들을 중심으로 판매돼왔다. 이에 따라 이번 CJ제일제당의 상해 백화점 입점으로 중국 소비시장에 처음 진입하게 된 것이다.
CJ제일제당의 김숙진 오천년의 신비 브랜드 매니저는 “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은 국내산 갯벌 천일염의 건강, 웰빙 지향적인 상징성, 그리고 우수한 제품 품질에 대한 설득작업을 통해 상해 주요 백화점 입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중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천일염의 해외 수출을 적극 추진 중으로 지난 1월부터는 미국의 유통채널 ‘SHAWS’의 150여개 매장을 통해 오천년의 신비 천일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대교 교리에 맞춰 수확, 가공과정을 거친 ‘코셔’ 인증도 최근 획득해 중동지역 수출도 가능해졌다.
또한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 전남 신안군 신의도에 천일염 시장 세계 1위인 프랑스 ‘게랑드 소금’ 보다 생산능력이 25%가량 많은 연간 2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천일염 생산시설을 완공한 바 있다.
2010년 1400억 원 수준이었던 천일염 시장 규모는 2015년 2600억원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갯벌 천일염은 자연환경 요인에 의해 제한적인 지역에서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 소금 유통량의 0.6%에 불과할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 중에서도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정도 만이 명품 소금 브랜드로 인정받는 정도이다.
따라서 국내는 최근 '갯벌 천일염'의 사업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천일염 세계화 포럼'이 구성되는 등 천일염 세계화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천일염은 명품 브랜드의 부재로 프랑스 게랑드 소금 가격의 100분의 1수준이며 지난해 수출 실적은 10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