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정부투자기관, 순익 4조원대
13개 정부투자기관, 순익 4조원대
  • 송현섭
  • 승인 2005.05.2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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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실적호조…24% 상승해
13개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석유공사·도로공사·토지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은 작년 4조367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24.2%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달러/원 환율하락과 실적호조로 매출액과 자기자본대비 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지표에서도 개선추이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및 기타 주주에 대한 배당도 대폭 증가했다. 재경부의 2004회계연도 13개 정부투자기관 결산서에 따르면 정부투자기관들은 지난해 매출총액이 전년대비 6.7% 증가한 40조459억원이고 순익은 24.2% 늘어 4조367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정부투자기관들의 매출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 하락에 의한 환차익으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전력이 5425억원의 외화환산차익으로 인해 2조8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토지공사는 4867억원, 석유공사 2717억원, 조폐공사도 113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 또한 농수산물유통공사는 20억원, 주택공사의 경우 234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비롯해 전년대비 이익규모가 확대된 반면 석탄공사만 616억원의 적자를 기록,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13개 정부투자기관들 가운데 수자원공사 1445억원, 도로공사 529억원, 관광공사 16억원, KOTRA(무역투자진흥공사) 20억원, 광업진흥공사 27억원 등 이익규모는 일부분 줄었다. 또한 매출액대비 순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등 수익성지표도 호조를 보여 매출액대비 순익률은 10.1%로 전년 8.7%보다 올랐고 자기자본이익률도 전년 4.2%보다 오른 4.8%를 보였다. 따라서 작년말 기준으로 이들 기관의 자산규모는 156조6000억원, 부채는 72조1000억원, 자본은 84조4000억원이었으며 부채비율은 85.4%로 제조업전체 평균인 104.2%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주택공사의 경우 국민임대주택과 관련된 차입금 증가분을 제외할 경우 부채비율은 71.6%로 급락, 지난 2000년부터 해마다 하락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재경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04회계연도 정부투자기관 결산서를 감사원에 제출했으며 감사원으로부터 검사결과를 통보받은 다음 오는 10월경에 국무회의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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