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시절부터 각종 술자리 섭외대상 1위 였던 A씨. 그러나 최근 A씨는 마시는 술의 양 조절이 어렵고, 필름 끊김이 잦아져 술자리 다음날 고민하는 날이 많아졌다. 또한 부쩍 피곤하고, 업무 집중력이 떨어졌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A씨는 과도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라는 진단과 함께, 음주량을 줄이라는 권고를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나친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각종 만성질환, 암 발생 예방을 위한 건전 음주를 당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성인 월간 음주율은 2005년 54.6%에서 2010년 60.4%로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고위험음주율(연간음주자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소주 7잔 이상<여자 5잔>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분율) 역시 14.9%에서 17.2%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50대 남성의 경우 고위험음주 비율이 전체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음주자는 비음주자 대비 알코올성 정신병, 심근병증, 간질환, 식도암 등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WHO는 2000년 고혈압, 뇌졸중, 알코올성 심근병증 등 30개 질환이 음주와 관련 있다고 발표했다.
실제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연령대에서 각종 알코올성 간질환*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10년 총 진료인원 150,723명 중 남성이 86.5%, 40~50대가 56%를 차지했다.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음주와 관련 있다고 보고된 30개 질환의 총진료비가 2005년 3조 2,127억원에서 2009년 6조 1,226억원으로 증가했고, 이 중, 음주자에 의한 건강보험 총진료비 지출 규모는 같은 기간 866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1.95배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지나친 음주로 인한 건강상 폐해 방지를 위해 다음과 같은 음주 수칙을 제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술이 센 사람도 인체가 알코올의 위해에 노출되는 정도는 모두 같다. 따라서, 음주량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 음주수칙”이라며 “구체적 방법으로 ‘천천히 나누어 마시기, 2차가지 않기, 대화 많이 하기, 금주일 정하기’ 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일단 취기가 오르면, 주취 정도를 자각하기 어렵다. 따라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줄이기 위한 수칙이 필요하다. 구체적 방법으로 ‘물 자주 마시기, 안주와 함께 먹기, 폭탄주 피하기’ 등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문가들이 제안한 음주수칙을 기초로 2011년부터 ‘119 절주운동’ - 1가지 술로, 1차만 하고, 9시 전에 끝내는 술자리-을 전개하고 있으며, 음주폐해예방의 달 캠페인, 대중매체 공익 광고 등을 통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절주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