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한인이민자들의 롤모델인 김용(52) 美 다트머스대 총장이 16일(현지시간) 직원 9천명, 2천580억(작년 기준) 달러를 각국에 지원해주는 세계은행(WB) 차기 총재로 선임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총장이 이날 열린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경쟁자였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차기 총재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사회의 투표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 김 총장을 후보로 지명하면서 김 총장은 사실상 총재로 임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김 총장은 오는 7월1일부터 5년간 새 총재 업무를 맡게 된다.
그 동안 김 총장은 중남미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과 에이즈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 의료인으로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왔고, 20여년 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결핵 퇴치와 국제 의료 활동에 앞장섰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김 총장은 2009년에 미‘아이비리그’대학인 다트머스대학의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리그’ 첫 한국계 총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