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김용 총장, 세계은행총쟁 임명
한국계 김용 총장, 세계은행총쟁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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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은행총재로 임명된 김용 다트머스대총장과 부인인 소아과의사인 임윤숙 여사와 함께

미국내 한인이민자들의 롤모델인 김용(52) 다트머스대 총장이 16(현지시간) 직원 9천명, 2580(작년 기준) 달러를 각국에 지원해주는 세계은행(WB) 차기 총재로 선임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총장이 이날 열린 세계은행 이사회에서 경쟁자였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누르고 차기 총재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이사회의 투표권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이 김 총장을 후보로 지명하면서 김 총장은 사실상 총재로 임명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웨알라 장관이 세계은행은 이제 개발도상국 인물이 총재를 맡아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서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와 임명과정에서 공개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의 역할에 이변은 없었다.

세계은행은 성명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인사들이 그들의 자질을 반영, 각기 다른 나라들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새 총재의 역할과 세계은행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장은 오는 71일부터 5년간 새 총재 업무를 맡게 된다.

그 동안 김 총장은 중남미 등 빈민지역에서 결핵과 에이즈퇴치를 위한 의료구호활동을 벌여 의료인으로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쌓아왔고, 20여년 간 하버드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결핵 퇴치와 국제 의료 활동에 앞장섰다.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역임했다. 김 총장은 2009년에 미아이비리그대학인 다트머스대학의 총장으로 선출돼 아이비리그첫 한국계 총장이 됐다.

서울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아이오와 주에 정착, 브라운대학을 나와 하버드대에서 의학박사와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총장은 예일대학장과 클린턴행정부에서 일했던 고흥주박사와 현재 주한대사를 맡고 있는 성김과 함께 미국내 한인사회에서 롤모델이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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