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홍익대 인근 호프집에서 민주당의 청년비례대표 선발과정에 참가했던 후보 등 20·30대 청년들과 술잔을 부딪치며 거침없는 정치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문 권한대행은 “이명박 정부 들어 2~3년 만에 대통령 하나를 잘못 뽑으니 내 생활이 개차반으로 망가진다는 걸 경험했다”며 “2007년까지 대한민국은 멋진 나라고 신나는 나라였지만 이 양반(이 대통령)이 하니 너무 창피했다. 어떻게 이렇게 뻔뻔스럽게 국가를 사적 이익을 위해 운영하는가? 치 떨리는 분노가 있다”고 이 대통령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또 “조직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젊은 세대와 같이 하기위해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탑재한 ‘멋진 정당’을 설계한 후 청년비례대표 후보들을 모이게 했다”며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에 20·30대 청년을 의무적으로 공천하자고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여의도에서 만난 시민과의 토론에서도 ‘생깐다(무시한다)’, ‘경끼를 일으킨다’, ‘朴독재’ 등 원색적 표현으로 현 정권과 새누리당을 신날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야권의 한 중진의원은 “정도가 강하지만 사실 맞는 얘기가 아니가? 다만 선동하는 듯한 모습은 좀 그렇다”라고 언급해 언어사용의 신중함을 당부했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문 권한대행이 원내대표와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는 동정론도 많이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