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수사 이명박 싹 자르기 "
" 검찰 수사 이명박 싹 자르기 "
  • 김부삼
  • 승인 2005.05.25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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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집권세력이 앞서 가는 사람들 딴죽 걸고 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24일 ‘청계천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압박이 이명박 서울시장으로 향하고 있는 것과 관련, “‘명박’이 싹 자르기가 ‘명박’(명백)한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한나라칼럼’에 ‘다급해진 이명박 싹 자르기’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지금 죽을 쑤고 있는 집권 세력들이 위기에 몰리니까 앞서 가는 사람들을 잡아당기고 딴죽 이라도 걸어서 하향 평준화하자는 철학을 실천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어린왕자’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으로 칼럼을 쓰는 이 의원은 “그쪽 대선 주자라는 분들의 업적이라는 게 ‘비료운반책’ 아니면 학생들 두발자유주장에 ‘경의 표하기’ 정도가 고작인데 박근혜 이명박은 뭔가 보여주고 있으니 큰일 난 것”이라고 비꼬며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비료를 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기보다 비료를 줄 구실을 겨우 찾은 것이 ‘장관급회담 합의’와 ‘6·15 5주년 기념행사 참석 합의’냐”며 “차라리 인도적인 차원에서 농사철이 오기 전에 그냥 주지. 그럴싸한 구실을 만드느라고 온갖 수고를 다하다니…‘답지 않게’시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나라당에 물 위로 떠오른 3~4명의 대선후보가 있는데 더 싹이 커지기 전에 건수 잡아서 싹둑 잘라 버리기로 한 것 같다”며 “상대편에서도 그 역량을 제대로 보일 후보를 내세우고 국민들 앞에 그 역량을 보이는 신사적인 방법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다음은 이계진 의원의 글 전문 다급해진 이명박 싹 자르기 어린왕자! 잘 있었어? 국회의원 노릇 되게 바쁘군. 칼럼 쓴지 벌써 보름쯤 됐으니 말이야. 여하튼…. 어린왕자는 요즈음도 화산 분화구 청소하고 의자를 앞으로 앞으로 옮기면서 석양 구경에 열중인가? 좋겠군. 난 눈코 겨우 뜨고 다니는 심정이야. 부러워…. 그런데도 토·일요일 밤엔 MBC의 ‘제5공화국’이라는 드라마 챙겨 보느라고 힘들어. 시간이 있느냐고? 아냐, 세상 돌아가는 거 알려면 드라마도 보고 ‘개콘’도 ‘웃찾사’도 보고 ‘전국노래자랑’도 봐야 해…. 그렇지만 웬 ‘드라마’ 시청이냐고? 어린왕자는 모르겠지만 ‘제5공화국’이 나오기 전에 같은 MBC에서 방송된 ‘영웅시대(英雄時代)’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인기 좋았지. 나도 봤고. 방송초기에 ‘영웅시대’는 경제부흥 세력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있을 것으로 보았는데 드라마 중반쯤부터, 오히려 ‘박통’과 ‘정주영’‘이명박’이 뜨니까 허겁지겁 막을 내리게 했던 일이 있거든. (어린왕자 - 박통은 박정희 대통령의 뜻이고 정주영 이명박은 ‘회장’이니 ‘사장’이니 하는 수식어를 너무 번거러워서 사담 하듯 생략한 거야…) 그리고 또 내가 문학을 해서 알지만 그 드라마의 작가는 유명한 분인데 훌륭한 역사의식을 가진 분(이환경 선생)이라서 아마 ‘개발독재’도 ‘민주화 운동’도 모두 역사 앞에 긍정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으려고 집필했을 것 같은데…. 어떤 사람들이 고것을 못참고 박통과 정주영과 이명박이 뜨니까 서둘러 종영(終映)하라고 난리 굿을 친게 거의 뻔--해. 바보짓 한 거지… 결국. ‘영웅시대’조기 종영의 증거가 있느냐고? 왜이래 어린왕자. 내가 아무 정황증거도 없이 그런 소리를 하는 줄 아나? 2004년 국정감사때 MBC를 비공개 감사했는데 그때 내가 짚어가며 따진 것 알아? ‘영웅시대’ 드라마를 언제까지 끌고 갈 거냐고. (나는 한나라당 죽이기 의도로 봤으니까.) 그때 당시 드라마 담당 본부장이 자랑스럽게 그랬어. ‘100회 예정’이라고…. 그런 드라마가 70회에 끝난 거야. 50회가 넘으면서쯤부터 종영압박 소문이 들리더니, ‘박통’ ‘정주영’ ‘이명박’이 뜨니까 종영종영 소리가 다급하게 들렸고 결국 70회에 ‘횡사’하더군! 탤런트들이 분통을 터뜨렸을 정도니까. 녹화 거부 움직임도 있었다지 아마. 어린왕자, 어른들의 세상은 이렇게 추악해. 억지로라도 내 편 아니면 모두 적이니까. 같은 국민끼리도…. 상대가 강해지면 온갖 이유를 대서라도 미리미리 … 싹둑! 그런 소동 후에 영웅시대를 잠재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든다고 한 게 제5공화국이 아닌지…. 사실 난 ‘전통’시대를 퍽 싫어해. 그런데, 묘한 일이 동시에 뜬 거야. 어린왕자! 서울에는 청계천이라는 골치 아픈 개울이 하나 있는데 도시의 팽창과 함께 개울물이 썩고, 그래서 복개되고 고가도로가 생기고…… 세월의 흐름과 함께 ‘괴물’이 돼 버렸지. 돌아보면 복개와 고가도로 건설은 ‘잘 살아보자’며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시대에 이루어졌고 그때는 박수를 받았어. 그러나 ‘모두’ 박수를 친 건 아니었지. 나의 스승이신 고가(古家)의 작가 정한숙(鄭漢淑)교수는 평북 영변이 고향이신 딱부러지는 반골의 사상가이시며 소설가이신데 전장군의 계엄군이 고려대학교에 진주했을 때 계엄군에게 대들었던 분이셔. 그건 그렇고. 정한숙교수는 청계천이 복개될 때 그렇게 말씀하셨어(대학 강의 시간에). 이 나라가 정말 잘 살게 되려면 청계천을 복개할 것이 아니라 청계천을 더 깊이 파고 운하를 만들어 맑은 한강물이 흐르게 한 뒤 그곳 천변(川邊)의 벤치에 서울의 아낙들이 앉아 뜨개질을 하게 해야 한다…고.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고… 그 땐 무슨 말씀인가 했지. 어린왕자. 문학가의 혜안일까, 그 지론이 맞았지? 우연의 일치이지만 이명박은 서울시장이 되자 대통령 꿈이 있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는데 청계천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영웅시대의 유동근과 동시점에 와~~~ 하고 뜬 거지! 시장이 단순한 행정가가 아닌 CEO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것을 실증으로 과시한 거지…. 사람들은 놀라워 했고 세계가 주목했지. 와~~ 나라 살림도 저렇게 하면 좋겠다~~~. 그런데 그것이 못마땅한 사람들이 있겠지? 난 여기서 확실히 말해 두지만 나는 이명박 추종세력도 아니고 공직자들이 뇌물을 받은 것을 묵인하자는 것도 아니야 .(어린왕자 미안해 뇌물얘기를 해서…… 지구의 대한민국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뇌물을…….) 그 저의가 의심된다는 거야.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명박'이 싹 자르기가 ‘명박’한게 아니냐는 중론이야. 내가 어린왕자에게 이 일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금 죽을 쑤고 있는 집권 세력들이 위기에 몰리니까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생각은 아니 하고 앞서 가는 사람들을 잡아당기고 딴죽이라도 걸어서 하향 평준화하자는 철학을 실천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야. 왜냐? 2007년 대선에 나설 양대 진영을 보면 알 수 있잖아. 그쪽 ‘대선주자’라는 분들의 업적이라는 게 ‘비료운반책’ 아니면 학생들 두발자유주장에 ‘경의 표하기’ 정도가 고작인데 박근혜 이명박은 뭔가 보여주고 있으니… 큰일 난거지? 더 싹이 커지기 전에 건수 잡아서 싹둑 잘라 버리기로 한 것 같아. ‘비료’만 해도 그래. 비료를 주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기보다 비료를 줄 구실을 겨우 찾은 것이 ‘장관급회담 합의’와 ‘6·15 5주년 기념행사 참석 합의’라던가? 차라리 인도적인 차원에서 농사철이 오기 전에 그냥 주지……. 그럴싸한 구실을 만드느라고 온갖 수고를 다하다니…… ‘답지 않게’시리. 어린왕자! 한나라당에는 물 위로 떠오른 3~4명의 대선후보가 있는 게 사실이야. 우리에게 그 분들 모두는 소중한 인적자산이지. 상대편에서도 그 역량을 제대로 보일 후보를 내세우고 국민들 앞에 그 역량을 보이는 신사적인 방법이 좋겠어. 진정한 민주주의가 그런거 아닐까 해. 어린왕자! 서울의 하늘에 떠다닐 기회가 되거든 청계천의 달라진 모습 좀 봐. 그리고 돈 먹은 자들이 있거든…. 아니야 어린왕자는 그런 일에 관여하면 안되겠지? 에이 나도 벌써 정치인 입문한지 1년이 되더니… 반성할 거야. 어린왕자 나, 산업체 시찰로 중국에 다녀 올 일이 있어. 며칠 동안 못 보겠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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