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점차 개선…수출실적 저하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낮췄다.
이는 내수상황이 그동안 심각했던 침체국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환율하락 여파로 수출실적이 저하, 수출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OECD 발표 2005년 상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민간소비는 개선되지만 수출증가율은 둔화되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4.5%보다 0.2%P정도 낮은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내수 회복추이를 반영, 민간소비가 당초전망 2.0%보다 0.6%P 높은 2.6%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고정투자증가율도 당초 4.3%보다 0.1%P 높은 4.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출증가율은 당초 13.3%보다 급락한 9.8%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업률의 경우 당초보다 0.1%P 떨어진 3.4%, 소비자물가상승률도 당초보다 0.3%P 하락한 3.2%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OECD 관계자는 “내수회복 촉진을 위해서는 가계부채문제 해결 및 취약한 기업투자환경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내수가 회복될 때까지 통화량을 늘리는 확장정책이 바람직하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환율정책은 신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편 OECD는 회원국가들의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원유가격 불안과 환율 급변동 등 외부요인으로 성장세가 둔화돼 당초 전망치보다 0.3%P정도나 낮은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근 금리인상에도 불구, 고용여건 개선과 자산효과 등에 따른 견조한 소비증가세가 이어져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3.6%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당초 전망치 3.3%보다 0.3%P 높은 수준이지만 OECD는 미국의 경우 달러약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단기적으로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 고유가 및 IT(정보통신)산업의 재고조정에 따른 내수감소와 대중국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당초 전망치인 2.1%보다 낮은 1.5%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유로권역의 경우 경제성장률은 유가불안이 지속되고 유로화 강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재정적자 누적으로 인해 당초전망 1.9%보다 낮은 1.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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