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문화재 대규모 밀반출 사범 검거
중요 문화재 대규모 밀반출 사범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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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택배·화물·여행가방 속 은닉 등의 수법으로 밀반출

서울지방 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공항·항만을 통하여 국제 택배·화물 및 여행가방속에 은닉하는 수법으로 조선시대 고서적 및 일반 동산문화재 총 3,589점을 일본·중국 등 해외로 밀반출하여 유통시킨 피의자 24명을 검거 하였고 문화재 74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서울 동대문구, 중구 소재에서 문화재 매매업을 하며 문화재를 밀반출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유모씨 등 2명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총129회에 걸쳐 조선시대 제작한 ‘공부자성적도속수오륜행실’(孔夫子聖蹟圖續修五輪行實) 등 일반 동산문화재 총 3,486점을 일반서적 사이에 끼워 넣고 포장하여 국제 택배(EMS)로 보내는 방법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밀반출 하였다.

또한, 같은 장모씨 등 2명은 2011년 12월 인천항 국제 여객터미널을 통해 조선 중기 과거시험 답안지 2점과 백일장 답안지 1점을 가방 속에 숨겨 중국으로 밀반출 하려다 미수에 그쳤으며, 이모씨 등 20명은 2005년 5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문화재 100점을 목상자로 포장하고 ‘가구류’로 위장하여 국제화물을 통해 일본·중국 등으로 밀반출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밀반출된 문화재중 조선 정조 때 규장각에서 간행된 ‘어정주서백선(御定朱書百選, 1794)’는 한국의 여러 판본 중 가장 정교하고 문장이 정확한편에 속하며 조선 중기 문신 이항복의 문집‘노사령언(魯史零言,1673)’과, 퇴계 이황의 ‘퇴도선생자성록(退陶先生自省錄, 1585)’등 압수한 문화재 모두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의 한 단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로써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전국 공항 및 항만을 통하여 국제 택배·화물 등의 수법으로 국내 문화재를 밀반출 하는 사범들에 대하여 끝까지 추적하여 검거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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