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국정원·경찰 스카우트
SK그룹이 최근 고위 정보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SK는 기업보안과 관련된 인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검·판사출신 법조인은 물론 국가정보원·경찰청요직을 거친 엘리트까지 스카우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SK㈜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로 운용되고 있는 투자관리실(CMO)은 국정원에서 1급인 국내정보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P전실장을 최근 부사장급 고문으로 영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SK그룹에 따르면 에너지사업관련 대외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행보에 맞춰 P전실장을 책임자로 하는 대외협력단을 신설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P전실장은 국정원 국내파트 정보요원(IO)출신 위기관리 전문가이며 영입전 국정원 유관사업체인 파크밸리CC 사장을 맡았고 SK와 국정원간 사전조율을 거쳤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SK는 경찰청장 K 전비서실장을 부장급으로 CMO조직에 영입했는데 K 전실장은 경찰대 2기로 이무영 전경찰청장의 비서실장을 맡았고 현재 SK 노사관계를 전담하고 있다. 앞서 SK는 검사출신으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3과장을 역임한 김준호 전부장검사를 부사장으로 영입, 등기이사로 선임하고 서울중앙지검 검사출신 김윤욱 변호사를 상무로 채용했다.
또한 판사출신으로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한 강선희 변호사를 SK 법률담당 상무,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출신 남영찬 변호사를 SK텔레콤 윤리경영실장에 각각 영입했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최근 그룹에 영입되고 있는 법조출신 임원들은 전사차원에서 윤리규범시스템을 구축하고 내부감사와 이사회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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