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는 1일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지하는 단체에 역대 최고액인 2억2400여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과 관련, "박 위원장과 어떤 불법 관계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나섰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박 위원장이 충북선관위 해석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일 충북선관위에 따르면 박 위원장을 지지할 목적으로 지난해 9월께 결성된 '행복플러스 희망포럼'이라는 단체는 지난해 11월 초 옥천군민 320명을 관광버스 10대에 나눠 태우고 충남 만리포해수욕장 등에서 발대식을 겸한 단합대회 행사를 개최했다.
충북선관위는 참가자 1인당 2만9000원 상당의 교통비와 음식물 등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함께 단일 사건 과태료로 역대 최고액인 2억 2400억원을 부과했다.
문 대표는 "이 지역 당선자인 박덕흠 당선자와 어떤 관계인지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경선을 위한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의 근거는 국민경선 제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성근 권한대행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대표성에 무게를 뒀다'고 했다"며 "내가 (대표회담에) 나가겠다고 했나. 여야 대표회담을 하자는 것"이라고 회담 개최를 거듭 요구했다.
문 대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대표성이 없다는) 그 논리를 대입한다면 황 원내대표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상태에서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어떻게 논의하나"라며 "(임기가)하루 남아도 민생을 처리하라는 것이 민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일 민생특위 내 한반도평화본부가 오는 16일 방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오늘이나 내일 방북허가를 신청하겠다"며 "(남북) 경색국면·위기국면을 나아지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락하길 바란다"고 거듭 촉구했다.
미국에서의 광우병 소 발견 파문과 관련해서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어제 농림수산식품위에서 검역 중단을 요구하는 의원들에게 '미국 소고기 수입 중단? 그런 일을 왜 하나'라고 막말을 했다"며 "오만방자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검역 중단을 요구했는데 정부가 묵살했다"며 "정부가 지속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부정하고 있는데, 새누리당의 입장이 뭔지, 박 위원장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