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에 “살려달라”며 장난전화를 건 50대가 구류처분을 받았다.
전남 영광경찰서는 지난달 28일 112로 “영광군 영광읍의 컨테이너 박스 안에 갇혀있으니 도와달라”는 한남성의 신고전화를 접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즉시 신고자의 위치추적 요청 후, 타격대 등 경찰 인력 20여명을 동원해 영광군 영광읍 일대를 5시간 이상 수색했다.
그러나 최초 신고 직후 5차례 더 경찰관과 통화를 한 신고자는 살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 발견되지 않았다.
이튼날 다시 경찰과 통화가 이루어진 신고자는 “무슨일이냐, 어제 술에 취해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찰 조사결과 영광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생활하던 정모씨(50)는 전날 술에 취해 자신의 숙소로 들어간 뒤 만취 상태에서 이 같은 장난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정씨를 공무집행방해 및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 구류2일 처분을 받고 경찰서 유치장에서 이틀을 지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