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찬경-김승유의 유상증자 압수수색 실시
검찰, 김찬경-김승유의 유상증자 압수수색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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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루머일 뿐이라 전면 일축

▲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검찰이 미래저축은행에 거액의 유상증자를 한 혐의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하나캐피탈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23일 오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하나캐피탈 서초동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과 이미 구속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통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합수단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하나캐피탈에 보내 미래저축은행 관련 유상증자 서류 일체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으며, 하나캐피탈은 미래저축은행의 퇴출설이 돌던 지난해 9월 실사도 하지 않고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한 과정에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전 회장 사이에 깊은 논의가 있었다는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압수물 내용 분석을 통해 당시 하나캐피탈의 유상증자 참여 경위 및 투자 타당성 심사 여부 등 투자 과정을 살펴보고 당시 유상증자에 관여했던 임직원들 소환해 조사를 할 방침이라 밝혔다.

합수단은 이 과정에서 김찬경 회장이 김승유 전 회장에게 유상증자에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면서 대가를 건넨 게 있는지의 여부와 함께 김승유 전 회장의 배임이나 횡령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 덧붙였다.

또한 지난 2010년 하나금융그룹이 실질적으로 김찬경 회장 소유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아름다운 골프장 회원권을 18억원에 매입한 과정에 김승유 회장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며, 또한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담보로 한 김찬경 회장 소유 미래저축은행 주식 1643만여 주(지분율 54.41%)와 유명 화백들의 그림, 김찬경 회장의 동생이 보유한 아파트 등과 관련한 재산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 나갈 것이다.

한편, 합수단의 수사 계획에 대해서 하나캐피탈측은 김승유 전 회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루머일 뿐이라 일축하며 조사에 대한 사항들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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