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패 '수원 세계화 전략 차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로 수원 삼성의 세계화 전략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됐다.
당초 수원은 올해 3년만의 아시아 패권을 되찾아오는 동시에 올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2회 세게클럽선수권 출전권에 사활을 걸었었다. 지난 2001년과 2002년 아시아클럽선수권을 2연패하며 아시아 최강을 내달렸던 위용을 되찾고 세계적인 클럽과 어깨를 나란히 할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AFC챔피언스리그 우승상금 50만달러에다 세계클럽선수권 출전금 250만달러 등 막대한 상금도 매혹적이지만 수원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세계 축구계에 알릴 수 있는 세계 대회를 밟는 것은 수원이 창단 후 내걸어온 최대 모토이기도 했다.
허무하게 8강도 밟아보지 못하고 패퇴한 차범근 수원 감독으로서는 이번 실패로 부임 후 승승가도를 달리다 가장 쓰라린 첫 아픔을 겪게 됐다.
김남일 송종국 최성용 등 주전 선수들의 대거 부상에다 살인적인 경기일정, 갑작스럽게 일정이 잡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와의 친선경기 등 차감독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난제들을 결국 풀지 못하고 아쉬움만을 곱씹게 됐다.
하지만 패배는 이미 지나간 일. 차감독은 이제 새로운 목표를 뚜렷하게 잡아 패배감에 젖은 선수들을 재무장시켜야 한다. 어차피 아시아챔피언 도전은 K리그를 제패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올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K리그 2연패 달성을 위한 팀체제를 빨리 구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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