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블루골드라 불리는 물산업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범정부차원의 플랫폼 구축, 물전문펀드 조성, 물전문대학원 설립 등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5월 23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8차 녹색성장위원회에서 녹색위·환경부와 공동으로 “물산업 육성 및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 이행점검 결과 및 향후대책”을 보고했다.
녹색성장위원회가 지난 2010년 10월 제9차 녹색위에서 보고한 “물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을 점검한 결과, 그간 물산업 육성을 위해 원천기술개발 및 상용화, 2015년 세계물포럼 유치, 해외건설 진출지원 및 글로벌인프라펀드 물산업 투자 등에서 성과가 있었으나, 5천억불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물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은 아직 0.4%수준(지난해 기준 14억2000만달러)으로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민간기업의 역량강화와 실적보완,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상·하수도, 담수플랜트 등의 사업 진출을 지속하되, 향후 유역관리, 친수구역개발 등 통합물관리시스템 수출 등 신시장 선점에 중점을 두고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우리 물산업의 역량강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기술확보에 집중 투자하기로 하고 2017년까지 현재 대비 물산업 R&D를 2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서 금융지원 강화 및 대-중소기업, 민-관이 협력하는 물산업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중국 등 아시아 물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수자원공사 및 민간투자자가 투자하는 Asia Water 펀드(AWF, 약 1500억원 규모)를 조성해, 상수도, 하수도(생활 및 공업), 해수담수화, 산업용수, 재이용 등 물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해외 투자개발형사업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물산업 해외 투자의 촉매로 활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앙정부, 공공기관, 연구소, 민간기업 등 물 관련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국가차원의 해외진출 통합 플랫폼(가칭 Korea Water Partnership)을 구축해, 입찰·국가정보 등 통합정보제공 및 교류역할과 함께 국내 물기업 기술력 홍보 등 해외 물시장 개척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물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 물관련 다양한 학문의 융복합, 산학협력 등 물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연구기관으로 육성하여 전문인력 양성 및 물산업 성장기반을 한차원 끌어올리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4대강 살리기를 통해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브랜드화하여 하천종합정비, 수생태계 복원, 수질개선 및 통합물관리시스템 등 신시장을 선점,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