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은 민주당으로"
"호남 민심은 민주당으로"
  • 김부삼
  • 승인 2005.05.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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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기 의원 입당, 힘받은 민주 '교섭단체 완화' 요구
무소속 최인기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30일 민주당에 공식 입당했다. 최 의원의 입당으로 10석이 된 민주당은 민주노동당과 함께 원내3당 다툼을 벌이게 됐으며, 교섭단체 요건의 10석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되면 반드시 지역민의 뜻을 존중해 정당을 선택하겠다’고 약속한 대로 지역주민들이 선호하는 "광주전남을 비롯한 호남 민심이 민주당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최 의원은 "민주당에 대한 잠재적 지지 국민이 1천만명에 이른다"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확고히 하는 전기를 마련코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호남권의 자치단체장을 확보하고 수도권에도 진출, 2007년 대선에선 민주당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독자적인 대선 후보를 내는 게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민주당 영향력 속에서 정권이 창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캐스팅보트'로서의 역할에 방점을 뒀다. 최 의원은 "다수가 정의인 시대는 지났다.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정치가 민주정치의 기본"이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완화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최인기 의원의 입당 회견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정세균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제안과 관련해 언급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교섭단체 완화가 뭔가를 빼앗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며 "제3, 제4의 의견이 충분히 있을 수 있고, 그런 의견이 반영되는 것이 민주사회의 건강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원내부대표도 민주당이 10석이 됨으로써 국회 교섭단체 요건이 완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민주당과 대표 회담 등을 통해 교섭단체 요건을 완화하기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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