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 속까지 경영자’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로 만든 일등 공신’ 이라 불리우는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61)이 지난 7일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됐다.
아울러 삼성그룹은 부품(반도체·LCD) 부문을 총괄인 권오현 부회장을 새로운 대표로 선임했고, 이로써 세트 중심의 '원톱' 경영전략이 세트와 부품 '투톱' 체제로 갈 가능성이 유추되고 있다.
최 실장은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기술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분야로 넓혀 삼성전자 제품을 세계 초일류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되며, 이건희 삼성 회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 한 후, 내부적으로는 삼성전자와 함께 동반성장해 온 '실무형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늘 고전을 면치 못했던 TV 부문을 2006년 보르도 TV를 통해 세계 1위로 입지를 굳혔고. 그 결과 삼성전자 TV는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이변이 창출됐다.
또한 2007년에는 만년 3위라는 멍에를 벗어던지지 못했던 휴대전화 부문을 맡아 기술력과 디자인을 결합한 각양각색의 제품을 내놓으며 입지도 상승에 성공했으며, 마침내 지난해 1위로 끌어올리는 것으로 실력을 행사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 혁명을 주도하며 늘 업계에서 톱을 달리고 있던 노키아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아울러 그는 2008년부터 휴대폰과 TV, 가전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거론됐고, 삼성전자의 대표이사를 맡은 후에도 애플이 온 힘을 다하던 스마트폰 사업에 전면승부를 던져 최단기간에 삼성전자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최 실장의 이러한 행보를 두고 업계 한 관계자는 “최 부회장은 '대공황'에 비견될 정도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유럽발 글로벌 경제 위기와, 날로 치열해 지는 기업간 경쟁 등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며, "글로벌 경영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 부회장이 몸담고 있는 미래전략실은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을 잇는 삼성그룹의 콘트롤타워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8년 삼성 특검으로 전략기획실이 해체되자 지난 2010년 미래전략실이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