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런던올림픽 특수로 ‘안방쇼핑족’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는 103으로 기준치(100)를 약간 웃돌았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업태별로 보면, 홈쇼핑이 134로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고 이어 인터넷쇼핑몰(114), 편의점(112), 백화점(109), 슈퍼마켓(103) 등의 순으로 기준치를 넘었다. 단, 대형마트만 87를 기록,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휴업 확대로 인한 매출감소 우려 때문이었다.
홈쇼핑은 올해 여름이 유례없는 무더위로 예측되면서 ‘안방쇼핑족’ 또한 늘어날 것으로 기대, 열대야가 절정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동안 심야시간대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런던올림픽 특수로 TV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 역시 호조세 예측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터넷쇼핑몰은 장마철‧무더위 기간에 소비자들이 매장방문보다는 집에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고, 편의점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음료‧빙과류‧주류 등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의 김경종 유통물류진흥원장은 “3분기 지수가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불확실한 대내외적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경기 불황을 고려해 실속형 생활용품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여 알뜰소비자를 공략하는 한편, 물놀이, 캠핑 등 여름철 시즌 상품을 공격적으로 마케팅해 소비자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3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8%), ‘수익성 하락’(19.2%), ‘업태간 경쟁 격화’(13.0%), ‘유통관련 규제강화’(10.5%), ‘상품가격 상승’(8.2%) 등을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