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축전' DMZ에 평화 심는다
'세계평화축전' DMZ에 평화 심는다
  • 전명희
  • 승인 2005.06.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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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복60주년 기념 8월1∼9월11일 세계평화축전 열어
경기도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파주 인근에서 오는 8월 1일∼9월 11일 40여일간 ‘세계평화축전’을 연다고 밝혔다.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세계평화축전은 DMZ 인근에서 열리는 최초 평화축제다. 경기도는 임진각 일대에 ‘평화누리’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 인근에 ‘음악의 언덕’과 특설무대 등 다양한 시설물을 만들고 있다. ‘평화·상생·통일·생명’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DMZ 주변 외에도 파주출판문화단지, 고양국제전시장 등지에서 펼쳐진다. 영국과 이스라엘 등 17개국에서 1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며, 세계적 분쟁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학생들도 화해의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주세 라모스 오르타 동티모르 외무장관과 유니세프 본부 관계자들도 참여한다. 주요 행사로는 광복절 전날인 8월 14일 음악의 언덕에서 펼쳐지는 광복 60주년 전야제 기념 공연이 눈에 띈다. 평화불꽃놀이 속에 펼쳐질 전야제 공연은 관객들과 함께 연출하는 통일 난장으로 이뤄진다. 임진각 10km 지점 자유로에서 시작해 점점 규모를 더해가는 인라인 길놀이로 행사는 시작된다. 북한이 참여하게 되면 윤이상 오케스트라 공연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평화누리 공원 특설무대에서는 기부 프로그램인 ‘생명의 촛불 파빌리온 점등식’이 펼쳐진다. 오프라인에서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촛불 점등을 함께 진행한다. 이외에도 ‘하늘에서 본 DMZ전’를 비롯해 ‘얼굴전’ ‘세계생명문화포럼’ 등 크고 작은 20여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행사는 인터넷으로 중계될 예정이며, 홈페이지(www.peacef.org)를 통해 평화성금도 접수받는다. 참가자들은 촛불을 구입할 수 있으며, 평화성금 등 기부금은 북한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유진벨 재단에 건넬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축제를 명실상부한 평화축제로 승화시키기 위해 북한의 참여를 설득하고 있는 중이다. 손학규 경기지사는 “북한이 참여하면 행사는 더욱 빛날 것”이라며 “행사가 끝난 후에도 이 시설들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계속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의 강준혁 총감독(성공회대 문화대학원장)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을 배경으로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과성 행사가 아닌 ‘지구촌 만남의 터’가 될 수 있도록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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