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지사직에서 물러났다. 대선전에 본격뛰어들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김 지사는 퇴임식에 앞서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야권출신을 도지사로 선택해주고 재임기간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한국이 이대로 갈 수는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이 만연돼 있다"며 "저는 절박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자 퇴로를 끊고 배수진을 친 장수의 심정으로 힘든 여정에 오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대를 진전시키려면 누군가의 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제게 부여된 시대적 소명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임사에선 "우리 사회에는 국민과 대화할 줄 아는 지도자, 국민 아래에서 국민을 섬길 수 있는 사람,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지금 국민은 구각가 왜 존재하는지 묻고 있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으로 대접받고 있는지, 국민이 헌법대로 평등하게 대우받고 있는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김 지사는 도청 직원들에게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시민여상, '국민 보기를 상처입은 사람 보듯 하라'는 맹자의 말씀 한 가지만 당부한다"며 "공직자는 상처입은 국민을 위로하고 치료해줄 책임을 부여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저는 여러분과 경남을 떠나는 것이 아니다"며 "더 큰 김두관이 돼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퇴임식 후 남해를 찾아 고향 사람들에게 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8일 오후 3시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마선언을 통해 민주통합당 대선전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